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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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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4일 요한복음 15장 강해(9) - 관계
  • 2021.07.03
  • 조회수 1306
  • 추천 0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로라”      - 요한복음 15:13~17 -
  
     
   사랑은 오직 관계(communication)를 통해서만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계가 단절이 되면 사랑도 당연히 단절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탕자는 아버지가 내어준 돈을 가지고 아버지의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갔습니다. 관계의 단절이 시작이 된 것이지요. 그때부터 아버지는 아들을 기다리는 것 외에 내어 줄 수 있는 사랑도, 그 방법도 없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버지가 왜 아들을 찾아 나서지 않았느냐고 묻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결코 올바른 사랑법이 아닙니다. 아들은 어린아이가 아니고 성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감당해야하는 어른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였기에 그를 가르치거나 권면할 수는 있지만 강제로 그를 붙잡아 둘 수도 없고, 강제로 끌고 올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아들이 원하는 데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고 그는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에 가서 지내게 됩니다. 그곳에서 탕자는 실패를 거듭하게 되고 아버지의 도움이 없이는 결코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탕자는 자기의 교만과 어리석음과 잘못을 뉘우쳤고 그렇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여 마음껏 그에게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아들은 비로소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였고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
   탕자의 형은 아버지의 집을 떠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는 아버지의 집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였을 뿐 아버지와의 관계는 갖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규칙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를 사랑하지도 않았고 동생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아버지의 마음을 살피려고도 하지 않았고 사실은 알 필요도 없었습니다. 다만 자기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에 충실하여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면 그것으로 충분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충분이란 철저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가진 기준에 의한 판단입니다. 또한 표면적인 행위에 의한 기준입니다. 그 기준에 의해 탕자의 형은 자신이 아버지의 명을 잘 지키고 있다고 여겼고, 썩 괜찮은 아들이라고 자신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큰 아들은 아버지를 사랑하지도 않았고 또 구태여 사랑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동생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와 마음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관계란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공동체의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면 충분한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큰 아들은 탕자는 아주 나쁜 아들이며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자라고 여겨졌던 것입니다. 더구나 큰 아들은 아버지가 그를 맞이하여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고 크게 기뻐하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견해로는 탕자는 쫓아내 버리거나 부득불 받아 줘야 한다면 하인 중 하나처럼 대우해야함이 마땅했던 것입니다. 큰 아들은 자신을 위해서는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잡아 준 적이 없다고 불평하였습니다. 그에게 있어 보상과 사랑은 마음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이었던 까닭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로라”큰 아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임을. 큰 아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사랑하지 않았기에 사랑 안에 있지 못함을.       (4부 예배 시간에 계속)